수도권 아파트 총 1만5천385건 중 1천778건 11.5% 차지 성복동 등 도시개발사업 여파…부동산 장기침체 후유증
올해 경매에 넘어간 수도권 아파트 10가구 중 1채는 용인 지역 아파트로 나타났다.
6일 경매업계와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물건은 총 1만5천3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천239건보다 8.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용인이 1천778건으로 수도권 전체 경매물건에서 1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 중 1천299가구는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이다.
용인에 이어 고양 937건, 남양주 580건, 파주 490건 순으로 경매물건이 많았으며 고양에서는 풍동, 남양주는 진접지구, 파주는 교하지구 등에 집중됐다.
용인지역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 공급 과잉의 후유증으로 경매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신봉동, 성복동 등에 도시개발사업이 잇따르면서 아파트가 과잉 공급된데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매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성복동 A( 304㎡)아파트는 2006년 12억5천만원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8억4천만원까지 떨어졌다.
시공사가 부도난 기흥구 공세동 B아파트는 단지 내 290가구가 경매에 통째로 나와 올해 초 분양가 10억∼11억원보다 9억∼10억원 낮은 1억5천만∼2억원 사이에 낙찰되기도 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수도권 내 집값이 폭락한 지역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에 나오는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며 “주택경기가 개선되기 전까지는 해당 지역 중심으로 경매물건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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