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노빌리티 입주예정자들 “하자투성이 아파트 사용승인” 고소·법적대응 반발 예고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동보노빌리티 입주예정자협의회(협의회)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예정자를 속이고 하자투성이 아파트에 대한 사용승인을 내줬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협의회는 9일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건물이 기울어지고 물이 새는 등 안전 검증이 안 된 동보아파트의 사용승인을 내줬다”며 “이는 건설사의 자금난 사정만 봐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종철 경제청장과 담당자 등이 안전이 확보되고 협의회의 확인이 이뤄진 뒤 사용승인을 내주겠다고 약속해놓고 협의회 몰래 날치기식 사용승인을 내줬다”고 덧붙였다.
또 “송영길 인천시장도 현장을 방문해 부실시공에 공감하고 입주예정자의 처지를 이해한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에 사용승인을 내준 것은 인천시와 경제청 모두 우리를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LH 등이 제3 연륙교 건설과 기반시설 등 분양 조건도 지키지 않아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인천시와 경제청마저 우리를 속이고 버리면 전면전을 선포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협의회는 이날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아파트 사용승인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아파트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입주 거부 등 집단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또 입주예정자와의 약속을 어기고 사용승인을 내 준 인천경제청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에서 적합 등급을 받았고, 건설사가 사용승인을 요청해와 행정 절차에 따라 사용승인을 내준 것”이라고 밝혔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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