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앞일을 예측하고 준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사회가 흘러가는 대로 관망하며 대비를 전혀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법. 때문에 실패 가능성은 가장 줄이면서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미래를 대비하는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미래를 대비하는 방안으로 가장 거론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방법은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옛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탄탄한 미래를 위해 백년을 내다 본 장기적인 계획으로 ‘교육’을 선택한 광주시를 찾아 다양한 보육사업들을 살펴봤다.
광주시는 가족 관계 회복을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다양한 가족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프로그램 중 대표작은 부모와 함께 하는 아동극 ‘로이&리나’다.
‘로이&리나’는 꿈을 조각하는 요정 로이와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하는 리나의 마법 같은 ‘꿈’ 이야기로 공연 후 배우들과 관객들로 참여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꿈에 대해 소통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가족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들은 동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감상하며 가족애를 회복하고 공연을 보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또 가족의 소중함은 물론 아이들에게 꿈과 관련된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의 창의성 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시는 가족애의 회복과 아이들의 창의성 발달을 통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나씩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천연자연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재들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갔던 대한민국으로서는 희망찬 밝은 내일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출산 장려가 곧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교육을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광주시의 화두가 된 셈이다.
시는 출산 장려 사업을 통해 광주의 앞날을 대비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낳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가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광주시는 제 1회 인구의 날에 발맞춰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인식 개선 기회를 마련했다.
우선 시는 출산과 모유수유 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 폭력예방 확산을 위해 광주경찰서와 연계해 어린이집 연합회 및 아름다운 세상 자원봉사자, 외국인지원단체협의회,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등과 함께 거리홍보를 펼치고 있다. 출산장려 지원사업 안내 전단지와 출산장려를 위한 동요모음집을 배포하고, 출산의 필요성과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 만으로도 이미 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다.
특히 출산장려를 위한 동요모음집에 수록돼 있는 ‘많을수록 좋아요’, ‘아기의 탄생’등 10여곡의 동요는 출산의 필요성과 다자녀 출산 문화 확대에 대한 가치관 변화를 유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시는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광주 지역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 홍보물품 및 전단지를 배부하고, 아동과 여성의 폭력근절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등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출산장려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모유수유 장려와 폭력예방 거리 캠페인을 벌이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현실적인 지원과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막연하게 출산을 장려한다고 해서 출산율이 늘어나긴 힘들다. 출산율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이 선행돼야 한다.
시는 어린이집에 다양한 보조금지원을 통한 공공 보육기반을 조성하고, 다양한 보육·양육비 지원으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건강가정육성 정책의 조기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광주가 도농복합도시라는 점을 감안, 농촌지역과 공장밀집지역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보육환경 개선과 질 높은 보육서비스 제공을 도모하고 있다.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미래 성장 엔진의 가장 큰 동력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보육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시. 요람에서 기초 양육까지 하나씩 단계별로 차분히 준비해 가고 있는 광주시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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