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닥에서 근무해야 하나요?

공식 출범 오산문화재단, 사무기기·집기 등 미비 업무 차질

오산 시립미술관과 문화예술회관을 운영할 (재)오산문화재단의 사무기기와 집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오산시와 오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7월31일 오산문화재단 임·직원에게 임용장을 교부하고 지난 1일 문화재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문화재단은 경영지원팀, 공연사업팀, 문화사업팀, 기획홍보팀 등 4개 팀, 정원 22명으로 공연사업팀을 제외한 3개 팀 10명이 지난 1일 시립미술관 사무동에 입주했다.

그러나 사무실에 컴퓨터와 프린터, 복사기를 비롯한 사무기기는 물론 책상과 의자 등 사무집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입주한 3개 팀 직원들은 국제화센터와 시설관리공단에서 사용하던 컴퓨터, 책상, 사무용품, 소모품 등으로 기초적인 업무만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출범 2주째를 맞는 문화재단은 시립미술관 개관 업무와 내년도 문화예술회관 공연계획 수립, 축제기획 및 홍보 등 대부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문화재단이 출범 초기부터 업무차질을 빚는 것은 출범에만 급급했던 시의 안일한 업무처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시가 문화재단 정관 제정과 상임이사 공모 및 시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에 쫓기며 서둘러 재단을 출범시키느라 사무기기와 집기 등 업무시설을 제때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 출연금이 시로부터 넘어오지 않아 급히 지출해야 할 부분은 개인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오산시 관계자는 “문화재단 출범 일정이 늦어져 사무기기와 집기 구입이 다소 지연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업무시설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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