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 개발수익권 되팔아 조기 현금화 방안 검토 인천市 “확정땐 28일 우선협상자 선정”… 편법 논란 우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송도 6·8공구 3개 필지(34만7천36㎡) 공개 매각이 임박해지면서 매각 방식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17일과 20일 양일간 6·8공구(예정가 8천520억원) 공개 매각을 위한 제안서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매각 방식은 신탁개발과 매각 등 모든 방법을 열어놓고 있다.
현재 국내 7~8개 증권사가 6·8공구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 증권사는 신탁개발회사들과 파트너를 맺고 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제안서를 준비 중인 일부 증권사는 일괄 매입보다는 신탁개발 방식의 매입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탁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신탁개발은 관련법상 개발이 끝난 뒤 개발 이익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현재 인천시가 요구하는 매각 대금 조기 입금과는 거리가 멀다.
이에 따라 신탁개발 방식을 준비 중인 증권사와 신탁사들은 신탁개발 시 인천시가 갖게 될 개발 수익권을 되팔아 토지 매각 대금을 조기 현금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지만 편법 논란이 우려된다.
또 총 평가점수 1천점 가운데 600점을 차지하는 인천시 채무 부담 관련 여부(300점)와 금리 등 조달 관련 총 비용(300점)에 대한 투명성과 적정성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개발 신탁은 토지 매각 대금을 먼저 받을 수 없게 돼 있어 대금을 먼저 받게 되면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안서를 준비 중인 증권사들도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제안서를 받아보고 신탁개발 매각 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신용평가사 등 전문가들이 포함된 9명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8일 심사를 벌여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이달 말까지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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