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대형APT’ 덩칫값 못해… 10채 중 8채 ‘집값 하락’

최근 4년간 매매가격 비교 경기 23만9천여채 중 92%↓

최근 4년간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10채 중 8채는 집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6일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전용면적 102㎡ 초과 중대형 아파트 50만4천185가구를 대상으로 2008년 8월과 현재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86.6%인 43만6천617가구의 집값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23만9천569가구 중 92.4%인 22만1천414가구의 집값이 떨어졌고, 인천과 서울은 각각 3만974가구(84.8%)와 18만4천229가구(80.8%)가 하락했다. 과천시와 동두천시는 전체 중대형 가구에서 집값이 빠져 4년만에 10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성남·김포·용인·군포·고양·파주·광명시 등과 인천 연수구도 하락 가구수 비율이 90%를 웃돌았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금 부담과 대출 규제 등으로 중대형에 대한 선호가 급감했다”면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돼 중대형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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