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택동 주민, 市·시의회 항의방문 “누굴위한 행정인가”
구리시가 특정교회 주변의 불법 주정차 문제 해소 방안으로 교회주변 인도를 따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주차공간을 조성하고 있어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22일 시와 수택동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A교회 주변의 불법 주·정차 해소 방안으로 교회 주변 인도개선 사업에 4천여만원을 투입, 인도를 따라 길이 150여m, 폭 2~3m 규모의 주차공간을 조성 중이다. 오는 30일 완공되는 이곳에는 일렬식으로 차량 3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은 시의 특정교회 비호 의혹을 제기하며 시와 시의회를 항의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시민 오모씨(54)는 “특정교회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촉구하면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중앙분리봉을 설치를 요구했는데 결국 토·일요일과 공휴일만 운영하는 사실상의 교회 전용 주차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시민 이모씨(48)는 “시민들의 여가선용 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는 왕숙천 제방녹지 일부까지 훼손하면서 주말 교회 신도들이 이용하는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려는 것이지 특정교회에 혜택을 주기 위해서 주차공간을 조성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일단 주차공간 조성을 중단하고 주민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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