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중생 실종 9일째 수사 난항

대규모 수색 작업 단서 못찾아… 경찰, 행적파악 차질

광주에서 실종된 여중생이 경찰의 대규모 수색에도 불구, 9일째 발견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부천시에 사는 A양(13)이 채팅으로 알게 된 B군(19)을 만나러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A양과 연락이 두절된 부모는 부천원미경찰서에 실종 사실을 신고했고, 공조 요청을 받은 광주경찰서는 지난 21일 A양이 마지막으로 만난 B군의 신병을 확보했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17일 저녁 오후 6시께 성남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광주로 왔으나, 밤 9~10시께 헤어져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집과 A양의 휴대폰이 꺼진 장지동(절골)까지는 직진 거리상 약 3㎞로, 산으로 둘러 쌓인 지형으로 걸어서 30~40분 소요된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위치가 마지막으로 파악된 광주시 장지동 일대의 CCTV를 분석하는 한편, 병력 800여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실종 9일 째인 현재까지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종장소 인근 주요지점과 예상 행로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영상 저장기간이 짧아 행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지동과 중대동 등에 A양의 인상착의 등이 기재된 전단지를 배포·부착하고, 인근 CCTV를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A양을 꼭 찾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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