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웅수 시의장 등 ‘문재인 지지’ 모임 창립 ‘김두관 지지’ 안민석 의원측과 대립 불가피
지난 6월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민주통합당 오산시 지역위원회가 대선후보 경선을 계기로 양분화 현상을 빚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오산시의회 최웅수 의장과 민주당원, 시민 등 150여 명은 지난 26일 오산컨벤션 웨딩홀에서 ‘오산지역 담쟁이포럼’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오산시 아파트연합회 조봉열 회장과 김남규(사회복지학 박사)씨를 포럼 공동대표로 추대했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오산지역 경선을 신청했던 이규희씨가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창립총회를 마친 회원들은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산지역 담쟁이포럼이 출범함에 따라 김두관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안민석 국회의원과 대립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대선후보 경선을 계기로 민주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던 최웅수 시의장을 중심으로 안 의원에게 반대해 왔던 당원들이 자연스럽게 결집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오산지역에서 최 의장을 중심으로 한 반 안민석 세력이 집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회원은 “3선에 당선되고도 오산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안 의원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서게 됐다”며 “오산지역 경선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웅수 의장은 “12월 대선에서 당선 가능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을 뿐 다른 정치적 사항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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