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봤느냐!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을

[경기도 줌마탐험대 히말라야를 품다]①마나슬루 5천150m, 감동과 환희의 순간
‘오기 똘똘’ 줌마파워… 히말라야에 ‘경기 魂’ 꽃 피우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기도의 위상’과 ‘한국 아줌마의 힘’을 세계만방에 떨치기 위해 네팔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섰던 ‘경기도 줌마탐험대’가 단 1명의 낙오자 없이 목표였던 5천150m 고지등정에 성공했다. 감동과 환희가 가득하면서도 힘겨웠던 21일간의 여정을 총 5편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아이 낳을 때보다 더 힘들었어요,”

15명의 경기도 줌마탐험대원들이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을 시작한 지 13일째가 되던 지난 8월23일 정오(현지시간).

이번 등반의 최종 목표이자 최고 지점인 5천150m 고지는 그야말로 ‘감동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극심한 ‘고산증’을 호소하며 대열의 맨 후미에서 힘겨운 발걸음을 옮기던 고인정 탐험대장은 도착 지점을 확인하자마자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목놓아 울기 시작했고, 체력의 한계를 정신력으로 버텨왔던 강성숙 대원(47·평택시)도 대원들과 함께 감격의 포옹을 나누며 폭풍 눈물을 쏟아냈다.

연일 악천후와 고산증 압박에 체력의 한계 정신력으로 버텨 15명 전원 고지서 ‘감격 포옹’

조금 먼저 도착한 13명의 대원들도 이들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아는듯 눈가를 적셨다.

바로 코앞에서 올려다보이는 마나슬루 최고봉의 웅장한 광경 역시 대원들의 성공적인 등반을 축하하듯 희뿌연 안개 사이로 그 눈부신 장엄함을 내비치고 있었다.

15명의 줌마대원들이 마나슬루 5천150m 고지 등반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험난’ 그 자체였다. 저지대에서는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6~10시간에 달하는 산길 행군을 감내해야 했고, 밤이 되면 비좁은 텐트 안에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퍼부어대는 장대비와 싸워야 했다.

또 말로만 듣던 ‘거머리’ 에게 피를 헌납하는 끔찍한 경험도 맛봤고, 조금만 방심하면 살갗을 파고 들어오는 모기떼와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중에서도 두통, 메스꺼움과 함께 한 걸음을 떼기조차 힘들게 만드는 ‘고산증’의 압박은 대원들을 포기 직전까지 내몰았다. 이처럼 힘든 역경을 모두 이겨내고 밟은 마나슬루 5천150m 고지였기에 그 감동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10여 일에 걸친 강행군과 텐트 생활로 몸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지만, 대원들의 가슴은 자부심과 긍지, 새로운 희망의 빛으로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고인정 탐험대장은 “열띤 응원을 보내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된 것 같아 정말 감격스럽다”며 “대원들 모두 ‘함께’였기에 이 힘겨운 도전을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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