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놈의 분양률, 이름 바꾸면 나아지려나

입지 후광이라도…브랜드 ‘개명’불사!

건설사, 분양률 높이기 ‘안간힘’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건설사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아파트 브랜드 명칭을 변경하는 등 위기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분양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부 건설사들이 이미 정했던 브랜드를 다시 시장 상황에 따라 개명하는 등 아파트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하반기에 분양하는 김포 풍무지구의 아파트는 당초 ‘김포 푸르지오 센트레빌’이었지만 최근 ‘서울을 넘어선 첫도시, 푸르지오 센트레빌 김포 풍무’로 결정했다.

지역명인 김포 풍무를 뒤로 빼고 서울과 근접성을 강조하는 명칭으로 홍보하고 있다.

SK건설은 화성시 반월택지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이름을 ‘신동탄 SK VIEW Park’로 단지명을 바꿨다. 동탄2신도시의 후광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화성 반월 SK뷰’에서 ‘신동탄’이라는 명칭을 넣었다.

동탄신도시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장점을 강조한 것이다.

얼마 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내 분양 마감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당초 ‘위례신도시 푸르지오’였으나 서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송파라는 명칭을 추가했다.

GS건설은 단지 이름에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는 뜻의 ‘센트럴’을 넣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 이름을 ‘동탄 센트럴 자이’로 김포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한강 센트럴 자이’로 결정해 센트럴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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