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등 대형업체 공급량 분석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 “내년엔 더 힘들어질 것” 한숨
건설경기 불황으로 레미콘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 불황으로 출하물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유진기업을 비롯한 삼표, 아주산업, 쌍용레미콘, 한일시멘트 등 수도권 대형 레미콘업체들이 건설현장에 공급한 레미콘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 감소한 1천86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태풍과 폭우가 쏟아졌던 지난달 출하는 109만㎥에 불과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 31.6%나 감소했다.
레미콘 업계는 이처럼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건설경기 불황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재 투입량이 많은 도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대형 주택단지 건설이 부진함에 따라 갈수록 수요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골재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유류비 상승 등으로 레미콘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이미 지난 2월15일부터 t당 7만3천600원(벌크기준)으로 인상됐다. 골재 가격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지역 레미콘업체들은 골재업체들로부터 현재 ㎥당 1만6천원 수준인 거래가격을 1만7천500원으로 올려 달라는 요청을 받은 상태로 전기요금이 인상된 데 이어 유류비 마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의 여파로 이 지역 레미콘 수요가 반토막이 났다”며 “지금과 같은 수요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내년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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