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 아침] 가난해도

가난해도

 

꽃은 아무리 가난해도

향기를 파는 일이 없다

벌 나비에게

맨 먼저 한 줌

들판에도 한 줌

개똥에게도 한 줌

저를 쓰러뜨리는

폭풍에게도 한 줌

꽃은

향기를 파는 일이 없다.

 

시가 있는 아침

경북 봉화 출생 (1949년)

<아동문예> <아동문학평론>(동시), <자유문학> (시)으로 등단.

동시집 <풀잎과 이슬의 노래>, 동시선집 <들꽃>, 시집 <그대를 적시는 빗소리> 등 다수.

한국아동문예작가회장, 현대아동문학작가회장, 자유문학회장, 한국동시문학회장 역임.

제13회 방정환문학상·박홍근아동문학상 수상.

현재 <아동문학>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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