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도시공사 설립예산안 처리’ 공방전

새누리 “날치기 통과 불장난 중단…시장과 공개토론” 제의

민주당 “정상안건 저지 폭거…水公과 공동사업 이유 없어”

구리시의회가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부지 그린벨트해제 사업 주체인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17일 성명전을 펼치며 파행 되는 등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진화자·김희섭·김용호 시의원은 이날 성명서와 호소문을 내고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날치기 통과를 위한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구리도시공사 설립과 약 1조원의 빚 없이도 국토해양부 권고 사항인 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구리월드디자인센터를 조성할 수 있다”며 박영순 시장과의 1대1 공개토론을 제의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박석윤 의장과 황복순·민경자·신동화 시의원도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당직자와 지지자들까지 동원해 정당한 절차에 의해 소집된 임시회와 정상적인 안건 처리를 저지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과 해당 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등 개발계획과 이익 등을 놓고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해야 할 이유 없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소속인 박영순 시장도 성명을 내고 “그동안 25억원정도의 예산 승인과 도시공사설립 조례 승인 등 사실상 사업을 추진할수 있도록 해 사업지구지정, 그린벨트해제를 앞두고 있는데 이제와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대하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구리도시공사를 설립해야만 그린벨트 택지개발을 할 수 있고, 택지 분양과 외자를 통한 구리월드디자인센터 조성 계획을 수차례 설명했는데 이를 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2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 13~14일 제225회 임시회 당시 여·야간 격렬한 몸싸움으로 처리하지 못한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 등의 처리를 또다시 시도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저지에 나서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