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열기 ‘찻잔 속의 태풍’

고양 등 택지지구로 ‘분양 열기’ 확산 안돼…대거 미달 사태

지난달 976가구 규모 김포 한강신도시 청약자는 ‘단 한명’

동탄2신도시 분양 열기가 확산되지 않고 있어 분양시장에서 자칫 ‘찻잔 속의 태풍’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동탄2신도시 청약을 제외한 경기도내 다른 택지 지구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청약 미달 사태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양, 김포 등 도내 택지지구에서 최근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거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단지가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우남건설, 호반건설, GS건설 등이 분양한 아파트가 1,2순의 청약에서 마감된데 이어 초기 계약률도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남건설의 동탄역 우남퍼스트빌은 총 1천442가구 중 약 75%가 계약했다.

가장 먼저 계약에 나선 호반건설의 ‘호반 베르디움’의 초기 계약률도 70% 수준을 보였다.

반면 동탄2신도시를 제외한 도내 택지 지구는 여전히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최근 분양된 한 단지는 전용면적 74㎡ 158가구(분양가 3억3천80만원)와 전용 84㎡ 268가구(3억7천845만원) 모집에 각각 1명씩만 순위 내(1~3순위) 청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한 976가구짜리 단지도 청약자가 1명에 그쳤다.

이 단지는 전용 84㎡ 분양가는 3억1천900만원으로 올 들어 한강신도시에서 선보인 다른 단지들과 비슷한 상황이다.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경우 전용 75㎡(83가구)에 16명이, 전용 84㎡(120가구)에는 12명이 청약했다.

이천시 안흥동에서 분양됐던 단지도 청약미달 사태를 보였다.

도내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분양열기가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했는데, 동탄 인근 지역 외 다른 지역은 여전히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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