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본부 조사, 9월 CSI 지난달比 4p↓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모든 소득 계층서 ‘뚝’
추석을 앞두고 경기지역 소비자심리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2년 9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경기지역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으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의 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의 소비심리는 더 위축됐다.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2로 전월 대비 9p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 역시 3p 하락한 92로 조사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모든 소득계층에서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CSI도 200만원 미만 및 300만~400만원 계층을 제외한 모든 소득계층에서 내려갔다.
또 가계수입전망CSI는 95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특히 100만원미만 및 500만원이상 소득계층에서 하락이 두드러졌고 직업군별로는 봉급생활자는 전월대비 1p 상승한 반면 자영업자와 기타 직업군은 전월대비 각각 1p 및 3p 하락해 불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어 소비지출전망CSI도 102로 전월대비 7p 떨어져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가급적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
항목별로는 내구재, 의류비, 교육비, 외식비 등 교통·통신비 및 의료보건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4로 전월대비 4p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대비 4p 상승했지만 82로, 모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올해 5월 이후 소비자심리지수는 계속 하락추세이고 특히 9월은 3~4년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대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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