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 지켜주는 이웃들

㈔과천호스피스, 치매·말기암 환자 돌보며 사랑바이러스 전파

과천과 안양, 의왕지역에서 치매와 말기암 환자를 돌보는 봉사단체가 사랑 바이러스를 곳곳에 퍼트리고 있어 화제다.

㈔과천호스피스(이사장 설동주)가 바로 그들이다.

지난 2003년 구성돼 35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이 중 70여명이 전문 봉사자로 활동 중인 과천호스피스의 주력 분야는 환자 간호와 상담, 발 마사지 등이다.

과천호스피스는 매년 30여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해 기본교육 수료 후 주 1회 과천 구세군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와 홀몸노인 등을 찾아 현장감각을 익히고, 무료 봉사활동을 나선다.

회원 이모씨(54)는 “친정엄마가 치매로 투병을 하다 돌아가셔서 환자 가족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며 “저희 팀은 요양원보다는 가정 호스피스 활동을 하고 있는데, 몸은 피곤해도 마음만은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봉사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이들은 앞으로 호스피스 전문 요양센터를 건립해 보호자가 없는 말기암과 치매 환자를 돌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설동주 이사장은 “치매와 말기암 환자를 돌보는 것은 다른 봉사활동보다 매우 힘이 들기 때문에 호스피스는 사명감과 이웃사랑 없이는 어려운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평소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돌보고, 보살피는 일은 사람들이 해야 하는 최고의 책무”라고 역설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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