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은 이제 마우스로 차려요”

G마켓, 한우 판매량 작년比 91%↑… 할인혜택 효과 ‘신바람’ 

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마트, 매출 제자리걸음에 ‘찬바람’

최근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제사용품과 추석 선물세트가 판매됨에 따라 상당수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 대신 온라인 시장을 이용, 온·오프라인 마켓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26일 G마켓, 옥션 등 온라인쇼핑사이트에 따르면 추석선물세트와 제사용품의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시즌 대비 수십 퍼센트 이상 증가했다.

G마켓은 최근 한 달간 한우 판매량이 전년 추석 같은 기간 대비 91% 급증한 데 이어 11만원을 호가하는 굴비·조기 판매량도 24% 증가했다.

아울러 명절 음식 준비 시 이용하는 주방 조리 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귀성·귀경길에 대비해 블랙박스 등 자동차용품 판매량도 대폭 늘고 있다.

전기 프라이팬과 전기찜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59%, 49%씩 늘었고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의 판매 증가세는 각각 50%, 264%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병풍·제사용 돗자리 356%, 제기 세트 30%, 제사용품 26% 등 수십에서 수백 퍼센트의 증가세를 보였다.

옥션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한 상자당 10만원에 달하는 한우세트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 판매량도 150% 정도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한 온라인 시장 관계자는 “제품군이 다양해 진 데다 오프라인에 비해 갖가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물품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어 온라인 마켓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전년대비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이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인 등 매출이 저조한 실정이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은 추석시즌 일일 매출액이 전년대비 0.6~0.7% 늘어난 데 그쳤다. 그나마 광우병 여파로 지난해 판매가 저조했던 축산선물세트 판매량이 12% 늘었기 때문이다.

이 외의 위생선물세트 판매량은 -1.2%, 견과세트는 -5%를 기록한 등 상당수 추석관련용품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분당점도 대다수 선물세트 판매량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비누를 비롯한 위생선물세트는 판매량이 10% 안팎으로 줄어든 등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부진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유통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온라인 마켓에서 반값 판촉행사 등을 통해 저렴하게 추석용품을 판매하면서 예전보다 추석용품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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