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영혼의 텃밭에서

땀 물 받아

포기에 심는

세월의 흔적들

수없는 희망들

낭만과 추억들

풍년을 이루고

날마다 기도하며

속살 드러낸

영혼의 몸짓.

넓은 세상살이

모진광풍 속

세파에 휘둘려도

튼실한 희망

먹고 아름다운

황혼을 닮으려

달려온 세월

호흡 크게 하고

뒤를 돌아보면

시간여행은

0시를 알리는데

갈 길이 환하다.

텃밭에 심은 씨앗

어느새 열매되어

행복으로 익는다.

 

 

강양옥

황해도 출생.

‘동양문학’으로 등단.

수필집 ‘금빛 내리는 계절’ ‘운평선’

시집 ‘내 영혼의 텃밭에는’ 출간.

경기여류문학회 초대 회장 역임.

한국수필문학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국제펜한국본부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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