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짜리 암말 2억6천만원에 낙찰 집 한채 값 ‘귀하신 몸’

마사회, 제주목장 ‘경주마 경매’

국내 경주마 경매에서 1살짜리 암말이 국내 최고가인 2억6천만원에 낙찰돼 경마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제주 챌린저팜의 이광림씨가 생산한 1살짜리 암말이 2억6천만원에 낙찰돼 국내산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암말은 부마 메니피와 모마 하버링 사이에서 태어난 뛰어난 혈통과 다부진 체격으로 경매 전부터 구매자들 사이에서 최고가의 주인공으로 지목됐다.

7개월만에 최고가 훌쩍 뛰어넘어

경마 전설 ‘메니피’ 혈통 관심 집중

이전 경매 최고가는 지난 3월 경매에서 낙찰가 1억6천만원을 기록한 ‘메니피’의 자마로 최고가 경주마가 탄생한지 7개월 만이다.

이번에 최고가를 기록한 암말은 아직 1년여의 육성이 더 필요한 1세마라는 점, 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암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버링’ 자마의 2억6천만원은 기록적이다.

이같이 1세짜리 암말이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무엇보다 지난해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킨 메니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 몸값만 40억원에 달해 ‘황제’로 불리는 씨수말 ‘메니피’(16세)는 2006년 도입 당시부터 한국 경마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줄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자마 99마리가 경주에 출전해 47억 원을 벌어들이며 리딩사이어(최고종마)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경매에서 메니피의 자마 6마리가 평균 8천만원에 거래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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