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열정… 끼… ‘인천 청소년 문화 대축제’ 성료…‘록 페스티벌’ 중·고등부 각각 5개 팀 본선 경연

고등대상_‘찬지’열창‘나피나’ 중등대상_ ‘더리메인즈’영예

청소년들의 열정과 꿈으로 가을 밤을 뜨겁게 물들였던 ‘2012 인천 청소년 문화 대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21일 인천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서는 ‘청소년 록 페스티벌’과 청소년 야영캠프 등 전국 청소년이 모여 서로 기량을 겨루고 단체활동을 즐기는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청소년 록 페스티벌’에서는 꿈과 끼로 무장한 전국 24개 록 밴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예선전 끝에 고등부 5개 팀, 중등부 5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청소년 록커들은 음악과 하나가 된 것처럼 자신들의 열정을 아낌없이 불태우며 무대 위에서 후회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쳤다.

쟁쟁한 실력을 선보이며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던 고등부 경연에서는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서울) ‘나피나’팀이 자작곡 ‘찬지’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나피나’팀은 프로급 보컬과 드럼, 베이스, 기타 실력을 뽐내며 절제된 파워와 세련된 매너로 꽉 찬 무대를 선사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나피나’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 ‘토끼발(연합)’팀도 자작곡 ‘하이든시크’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이것이 진짜 록음악’이라는 느낌을 온몸으로 표현, 금상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청소년다운 풋풋함과 싱그러움이 돋보인 중등부 경연에서는 감미로운 허스키보이스와 실력파 세션의 하모니가 매력적이었던 ‘더 리메인즈(The Remains)’가 자작곡 ‘스캠퍼’와 ‘트라우마’로 대상의 기쁨을 안았다. 기타와 보컬을 동시에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엔조이. 더블유(Enjoy.W)’가 금상을 받았다.

특히 중등부 ‘원더월’은 억압된 사회를 벗어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르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고등부 ‘마이 라스트 에너미(My last enemy)’는 심장을 쿵쾅거리게 하는 묵직한 헤비메탈로 관중을 압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청소년 록 페스티벌’ 대상 2개 팀은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청소년 록 페스티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축제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가수 이보경과 B-Boy ‘New Breaker’팀, 여성밴드 ‘와인홀비너스’가 축하무대를 선사해 청소년들과 꿈의 공감대를 이뤘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의 다양한 청소년 동아리가 모여 1박2일 야영을 하면서 장기자랑 무대, 문화체험부스 활동을 즐기는 등 꿈많은 청소년 시절을 장식할 추억을 남겼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