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7호선 청라연장 등 마무리 단계 문재인, 국제경기 지원 특별법 등 추진 안철수, 서해5도 평화체제 등 방안 마련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유력 후보들의 인천지역 공약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가장 주요하게 보는 인천 현안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를 비롯해 지방정부 재정분권 등이다.
인천시가 그동안 지방세율 개선 등 재정분권 논의와 무상보육 국비 지원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지역 현안으로 심도 있게 살피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인천AG 성공 개최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논의, 제3 연륙교 건설 및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을 놓고 공약 선정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지난 19대 총선 때 논의된 통행료 폐지로 가닥이 잡힐지, 박 후보가 경선 합동토론회에서 밝힌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로 결론이 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가좌나들목~서인천나들목 구간 지하화를 동시 추진하는 방안도 있으나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고속도로 건설비용이 추가되는 만큼 통행료 폐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인천AG 등 국제경기 지원 특별법을 통과시켜 안정적으로 국비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성공적인 개최까지 이끌어 내는 것을 가장 중점적인 공약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 후보가 지난 인천 방문에서 인천AG 국비 지원 및 남북 협력 개최 등을 대선 공약화하겠다고 답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재정위기 극복방안의 하나로 지방세율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및 제3 연륙교 건설, 인천대학교 국립대 법인화 이후 국비 지원, 인천 신항 증심 문제, 인천국제공항 민영화 저지 및 제3단계 건설, 서해 5도 지역 평화협력지대 조성 등도 지역공약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끝나는 대로 지역위원장 회의를 거쳐 빠르면 다음 주께 공약 밑그림을 내놓을 계획이다.
안철수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와 동행하는 인천사람들’ 시민모임을 통해 지역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천, 내일포럼’을 결성, 지역 공약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는 서해 5도 지역 및 남북 평화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대북기조를 ‘대화’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단,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인천시 재정위기 극복 범시민협의회(협의회)가 ‘인천AG 특별법을 당론으로 결정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국비지원 및 예산확보에는 최선을 다하겠으나 당론으로 결정하는 것은 더 심도 있는 검토와 명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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