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정부, 인천공항 면세점 민영화 추진 재고돼야”

이재영 “中企선정땐 경영노하우 없어 적자 불보듯”

최근 인천공항과 평택항, 인천 1·2항 등 전국 6곳의 한국관광공사 면세점 선진화(민영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 단체에 경영권이 주어질 경우 적자 경영이 불가피,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평택을)은 30일 “최근 정부에서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에 따라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중소·중견 기업에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면세점 운영노하우가 없는 중소기업 관련단체가 단기간에 세계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 면세시장에서 살아남아 적자운영을 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롯데면세점이 지난 4년간 약 48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고, 지난 2001년 인천공항에 입점했던 AK면세점은 3년간 약 2천억원의 부채로 롯데면세점에 합병된 사례를 지적했다.

그는 “면세사업의 공공성 유지와 국산품의 경쟁력 향상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경영 노하우를 전수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정부가 할 일이고 진정한 의미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24일 ‘한국관광공사의 인천공항 면세점 지속 운영 등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으며, 이번 결의안과 관련한 상임위는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은 인천공항을 비롯, 평택항, 인천1·2항, 부산항, 군산항 등 6곳에서 차례로 철수할 계획이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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