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산업委, 퍼주기식 계약 등 문제점 질타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제청의 안일 행정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안병배 의원은 “경제청이 송도 IT·BT 첨단산업클러스터 부지에 특정업체를 유치하면서 이 업체가 자비를 들여 설치해야 할 우수·오수 관로 등의 기반시설까지 혈세를 들여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제청이 특정기업 유치에만 혈안이 돼 무려 9차례나 설계변경을 통해 당초 157억여원에 불과했던 공사비를 201억여원으로 부풀렸다”며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부지공급 계약에 모든 조건을 감수하는 퍼주기식 계약은 삼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한구 의원도 “경제청이 최근 6·8공구 10만평을 시로 넘겨 매각하면서 급한 불(재정위기)을 껐는지는 모르나 당초 매각대금(이익잉여금)이 6·8공구 기반시설 조성에 써야 한다는 점을 잊은 채 아무런 대책 없이 매각에만 열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라·영종을 포함한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경제청이 조성해야 할 많은 기반시설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땅은 6·8공구와 이제 매립을 시작한 11공구밖에 없는데도 유동성 재정 확보를 위한 수지분석이나 매각 수익극대화를 도모하지 않았다”며 안일한 재정계획을 질타했다.
또 윤재상 의원은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공사인 만큼 철저한 계획으로 추진해야 함에도 안일하게 공사를 계획해 수십 건의 설계변경에 수천억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인천=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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