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떮고생 언니오빠 제친 ‘미래의 영화감독들’

광주시 삼리초 영화제작부 15회 청소년 영상 페스티벌 문화부장관상 ‘금빛대상’ 영예

광주시 삼리초등학교가 지난 17일 서울 KT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제15회 청소년 영상 페스티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금빛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울YMCA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청소년 영상 페스티벌’에는 초ㆍ중ㆍ고생이 제작한 총 220여편의 영상작품이 출품됐으며, 그 중 예심을 통해 10편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했다.

삼리초등학교 영화제작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대한독립만세’는본선에 유일하게 진출한 초등학생들의 극영화 작품으로 공개심사 및 시상식에서 ‘관객이 뽑은 인기상’과 최고의 영예인 ‘금빛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독립만세’는 학생들과 주창훈 지도교사가 함께 지난 5월부터 영화 제작 방법에 대해 공부하며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 스태프, 배우 등의 역할을 나눠 촬영 및 편집을 진행했다.

‘대한독립만세’는 주인공이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엎드려 자면서 꾸는 꿈을 시공간으로 학교, 문구점, 집에서 마치 일제강점기 시대로 되돌아 간듯 당황하다 깨어난 후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삼리초등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종합예술을 지향하는 영화제작 활동’을 특색사업으로 정하고 200만원의 자체 예산과 광주시로부터 지원받은 100만원으로 이번 영화를 제작했다.

‘대한독립만세’의 총 감독을 맞은 김영수군은 “영화제작활동을 통해 처음 다뤄본 크고 무거운 카메라와 다양한 경험은 평생 잊지 못 할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주연 배우 역할을 맡은 유승현군은 “촬영 후 화면으로 보는 내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특히 우리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연기한 기억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권 삼리초등학교장은 “학생들이 영화제작 활동을 통해 나라사랑하는 마음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영상제작 교육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리초등학교는 오는 2013년까지 나라사랑 연구시범학교를 운영하고 학생들의 다채로운 재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삼리초등학교 영화제작 동아리는 지난해 다큐멘터리 영화 ‘집중력의 힘’이 경기교육영상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데 이어, ‘친구의 덫’은 ‘제11회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에서 초등부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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