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사상을 불교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학술대회가 과천에서 열린다.
과천문화원 추사학회는 ‘추사와 불교’를 주제로 한 2012년 추사학술대회를 23일 과천 경기소리전수관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학술대회에서는 추사와 조선후기 불교계의 흐름, 추사와 백파의 논쟁, 추사의 문학작품에 나타난 불교의식 등이 폭넓게 다뤄진다. 그동안 추사의 삶과 예술에 대한 연구는 다각도로 진행됐지만, 추사를 불교적 측면에서 조명하는 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병삼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추사의 불교학에 대한 자세’라는 논문을 통해 19세기 고승인 백파율사와 추사의 논쟁을 바탕으로 추사의 선사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선문수경에 나타난 백파 긍선의 선사상’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백파 율사의 선사상을 본격적으로 조명헌다. 또 정성본 동국대 선학과 교수는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의 교유-선시와 다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추사의 시(詩)에 나타난 선사상을 분석할 예정이다 .
김상익 추사학회 회장은 “그동안 19세기 불교사상은 어렵기 때문에 연구가 부진했었다”며 “이번 학술대회 통해 추사와 백파, 초의를 아우르는 당시 불교계의 전반적인 모습을 조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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