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하는 인천 가좌고등학교(교장 서수원)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중도입국학생 3학년 쉐리양(Shirwit Hesham·이집트)이 다문화 예비학교를 통해 실력을 쌓은 결과 최근 고려대학교에 최종 합격했다.
쉐리양은 다문화 예비학교를 운영한 이래 첫 우수사례로 교직원들이 갖는 보람도 남다르다.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학생으로 2010년에 가좌고에 입학한 쉐리양은 처음엔 한글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태였으나 가좌고의 다문화 예비학교에서 차근차근 한글과 학업을 연마하고 남다른 노력으로 이 같은 결실을 보게 됐다.
그는 교사들이 가르쳐 준 내용을 도서관에서 예·복습을 하고, 한국어 구사능력을 높이고자 반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과 한국드라마와 K-pop을 즐겨 들은 것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쉐리양은 “3학년 때 백미성 선생님을 처음 만나 함께 공부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알게 됐고, 대학교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지금껏 많은 애정과 관심을 주신 학교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범주 교감은 “다문화 예비학교 운영이 이렇듯 좋은 성과로 이어져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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