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署 형사과 강력1팀 끈질긴 수색… 동사 직전 조난자 구조

계속되는 혹한과 한파로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영하 13도의 한파를 뚫고 끈질긴 수색 끝에 조난자를 구조한 경찰이 있어 화제다.

광주경찰서(서장 이문수)에 따르면 대학생 L씨(26)는 폭설이 쏟아진 지난 10일 자정께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광주시 초월읍 신월리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접촉사고로 번진 이날 사고로 차량이 전복돼 추위에 떨며 구조를 기다리던 L씨는 인근 민가를 찾아 사고 현장을 떠나 실종된 상태. 이에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 광주서 소속 실종팀ㆍ강력팀ㆍ타격대 등 20여 명이 긴급 투입, 주변 야산을 대상으로 수색작업을 펼쳐 11일 새벽 3시께 사고현장 인근의 높이 300여m의 뒷산을 수색하던 중 정상 낭떠러지 부근에서 L씨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발견 당시 L씨는 동상으로 하반신이 경직되고 의식이 없는 등 위급한 상태로 수색대는 주변의 나뭇가지를 긁어모아 불을 피워 온도를 높이고 온몸을 주물러 체온을 높이는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119구급차로 긴급 후송, 병원에 옮겨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광주서 형사과 강력 1팀 임종관 팀장은 “유례없는 추운 날씨에 눈 덮인 산을 헤매다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면밀한 수색 및 신속한 현장 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L씨의 어머니인 K씨는 “아들의 생명을 구해준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