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기성 ‘미군기지 폐기물’ 평택시의회 조사특위 위원장

“필리핀으로 자비 들여 출국 미군 불법 끝까지 파헤칠 것”

평택시의회 ‘주한미군 폐기물 불법매립의혹 조사특별위원회’가 자비를 들여 필리핀 클락, 수빅만 등 전 미군 주둔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오염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출국한다.

이번 현장활동에는 김기성 조사특위 위원장과 임승근 부의장, 김윤태 산업건설위원장, 권영화 자치행정위원장, 양경석 의원 등 5명이 참여하며, 평택부시장과 송탄출장소장, 기획재정문화국장을 비롯한 공무원 6명도 동행한다.

이번 현장활동은 미군이 공군기지로 사용했던 클락지역과 해군기지로 사용했던 수빅만 등이다.

시의회 ‘미군기지 폐기물 불법매립의혹 조사특별위원회’ 김기성 위원장에게 이번 출국의 배경 등을 들어봤다.

-필리핀 미군기지 오염실태 현장확인 동기는.

해외 미군기지 주변 오염실태를 확인, 주한미군 평택이전을 앞두고 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지주변의 환경오염이 현 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세에도 재앙을 주는 중요범죄라는 데 시의회와 집행부가 의견을 함께 했다.

-조사특위 활동인데 자비로 가는 이유는.

연말이라서 의원들의 해외여비 예산이 없다. 조사특위 활동이 내년 1월31일까지로 시간이 촉박해 100만원씩 자비를 들여 가게됐다. 이 소식을 들은 부시장 등 시 간부들도 자비를 들여 현장활동에 동참키로 했다.

比 수빅만 등 市 공무원들과 동행 조사

기형아 출산ㆍ지하수 오염 등 자료 수집

평택시민들에 환경오염 위험성 알릴 것

-필리핀 현지활동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4박5일 일정이지만, 사실상 3일 일정이다. 밤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도착해 곧바로 미공군이 위치했던 클락기지와 이주단지를 방문에 실태조사에 나선다.

또 2~3일째는 미 해군이 위치했던 수빅만기지로 이전해 실태조사를 벌인뒤 다시 밤 비행기를 이용, 귀국하는 바쁜 일정이다. 기지주변 마을의 기형아 출산과 지하수 오염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주민 인터뷰 등을 통해 평택시민들에게 환경오염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낱낱이 알리겠다.

-향후 조사특위 활동 계획은.

해외 미군기지 오염실태를 확인한 후 곧바로 미군기지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이 있는 농경지에 대한 2차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건설업체로부터 자료를 받아 발굴했지만, 이번 2차 발굴은 매립의혹을 제기한 업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발굴하겠다.

1차 발굴때도 건설폐기물 등을 다량 발굴했지만, 2차 발굴때는 더 많은 폐기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1차 발굴한 건설폐기물 등을 토대로 수사기관에 관련 건설업체를 고발하고, 2차 발굴 결과와 토양오염도 조사결과가 나오면 혐의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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