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시장 ‘부채 디플레이션’ 압박”

현대경제연, 2013년 전망 수도권 공급↑ㆍ가격↓‘악순환’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에 초과공급과 가격 하락이 악순환되는 ‘부채 디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주택시장 전망의 4가지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주택시장이 △수도권 부채디플레이션 현상 △비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국면 △규모별 차별화 현상 심화 △전세시장 강세 등의 특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경기악화 속에 주택담보대출의 약 77%가 2013년부터 원금상환 부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위원은 소형가구 증가와 중대형가구가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 수도권 미분양 주택(미분양 중 60~70% 차지)이 점점 ‘준공 후’로 악성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위원은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비수도권 주택시장이 중대형을 위주로 침체국면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박 위원은 소형주택의 건설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형주택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반면 중대형 수요가 줄어들어 초과공급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박 위원은 매매 가격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매매수요를 대체한 전세수요 증가 현상으로 전세시장은 여전히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은 “주택시장 침체로 서민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건전 가계에 대해서는 적정 유동성을 공급하고 수도권의 경우 주택관련 대출자의 입장이 고려된 ‘하우스푸어’ 대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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