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인창동 정수장부지 ‘애물단지’

일반인에 매각 공개입찰 ‘참가자 0명’… 市, 대책마련 부심

구리시가 2012년 공유재산 관리 계획에 따라 일반인에게 매각키로 한 인창동 일대 옛 정수장 부지(1종 일반주거지역)를 잇따라 공개경쟁 입찰에 부쳤으나 입찰자가 나서지 않아 부심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1년 12월, 2012년 공유재산 관리 계획에 따라 지난 2001년 12월 용도폐기 이후 10여년 넘게 나대지 상태 등으로 방치된 인창동 103의 4 일대 옛 정수장 부지 1만1천534㎡를 일반인에게 매각키로 결정했다.

이에 시는 2곳의 감정평가기관에게 감정평가를 의뢰, 두 곳의 감정평가 가격의 평균치를 토대로 지난 10월 예정가격(261억6천325만9천700원)을 산정했다.

시는 이어 지난달 9일부터 13일 동안 이 부지를 공동주택 용지로 매각일(매매대금 완납일)로 부터 5년 이내 공동주택을 건립하며 이 기간동안 제3자에게 전매할 수 없다는 등의 조건을 달고 공개경쟁 입찰자를 모집했다.

그러나 입찰 참가자가 1명도 나서지 않아 결국 유찰됐고 시는 서둘러 2차 공개경쟁 입찰자를 모집했지만 역시 입찰 참가자가 나서지 않아 유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예정가격을 10% 내리는 등 토지가격을 다시 산정하고 3차 공개경쟁 입찰에 부칠 예정이나 입찰 참가자가 나타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계속된 경기침체 등으로 입찰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국도 43호선과 동구릉 주변에 위치한 노른자위 땅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며 “공개경쟁 입찰 자료를 인근 자치단체 부동산중개업소는 물론 자산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하는 등 입찰자를 찾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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