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보다 싼 분당ㆍ중동 아파트가 현실로… 1기 신도시 세입자, 내집 마련 ‘찬스’

6년간 매매상승률 7% 그쳐 반면 전세가는 오름세 지속 매매ㆍ전세 가격차 없어 ‘호기’

성남 분당과 부천 중동 등 1기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2기신도시 평균 매매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거환경이 뛰어난 1기 신도시 전세 세입자들에게 내년이 내집 장만의 호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가격 하락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2월 첫주 기준 1천24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버블세븐이 지정된 지난 2006년 최고점(3.3㎡당 1천571만원) 직전 가격인 2005년말 기준 1천154만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지난 6년 동안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7.15%밖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지난 2006년 이후 가격 조정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누적 상승률도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기 신도시 3.3㎡당 매매가격이 2기 신도시 평균 매매가 1천288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1기신도시는 매매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1기 신도시의 전세가 비중은 매매가의 55.5%까지 올랐고 서울에서 밀려난 세입자들의 1기 신도시의 전세 선호도가 높아 전세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기 신도시 매매가의 3년 연속 하락으로 전세가와의 격차가 좁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을 위한 적절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1기 신도시는 입주한지 20년 가까이 되면서 주거지역으로서의 교육 및 편의시설 등 생활환경이 안정적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2기 신도시의 분양가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입주 초기단계의 현실적인 불편함이 해결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기 신도시 주거환경을 아직까지는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매매가격 수준도 가격이 급등하기 직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2기신도시 새아파트 가격보다 낮아지고 있다”며 “2013년 전세 재계약이 도래하는 전세수요자들에게는 역세권 소형 아파트와 지하철7호선, 신분당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중동, 분당 등 1기 신도시에서 내집 장만을 계획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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