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안전사고 급증…74.7% 증가

지난 1월 스키장은 찾은 박모씨(26ㆍ여)는 스노보드를 타다가 넘어져 손목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장모씨(41ㆍ여)의 사정도 마찬가지. 스키를 타다가 스키장 펜스와 충돌해 갈비뼈, 복장뼈, 등뼈가 골절됐다.

이처럼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이 연간 650만명에 달하면서 스키장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스키장 안전사고 1천58건을 분석한 결과 2011~2012년 시즌(2011년 11월~2012년 4월)에 발생한 안전사고는 491건으로, 전 시즌 대비 74.7% 증가했다.

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슬로프에서 미끄러지는 ‘넘어짐ㆍ미끄러짐’이 78.6%(83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용자끼리 부딪치거나 안전 펜스와 충돌하는 ‘충돌ㆍ충격’이 15.4%(163건), 스노보드 날에 베이는 ‘날카로운 물체에 베임ㆍ찢어짐’ 2.9%(31건), 리프트나 스키점프대 등에서 떨어지는 ‘추락’이 2.1%(22건) 순으로 나타났다.

위해 내용별로는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 39.9%(422건)로 가장 많았으며, 치료기간은 ‘당일’이 37.0%, ‘2주 이상’의 중상해를 입은 경우도 40.9%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스키장을 이용할 때 충분한 준비운동, 보호 장구 착용, 실력에 맞는 슬로프 이용 등 스키장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스키장 이용 주의사항

■스키ㆍ스노보드를 타기 전

-스키장 방문 전 스키ㆍ보드 장비 점검을 받는다

-헬멧, 손목보호대, 무릎보호대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음주나 약물 복용 후 리프트 또는 스키를 타지 않는다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피로를 느끼면 즉시 쉰다

-처음 방문하는 스키장의 경우 사전에 코스 특성을 숙지한다

■슬로프에서 스키ㆍ스노보드를 즐길 때

-연습을 충분히 하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한다

-활주 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직활강이나 과속을 삼간다

-시즌 막바지인 2월에는 노면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눈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슬로프를 선택한다

■리프트를 이용할 때

-탑승 또는 하차 시 반드시 안내자의 지시에 따른다

-탑승 중 심한 움직임을 삼가고 정지 시에 근무자의 조치에 따른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동반자에게 알리고 패트롤의 조치를 받는다

-경미한 사고라도 반드시 의무실을 방문해 처치를 받고 의무기록을 남긴다

-과실 유무에 대한 분쟁에 대비해 사고 직후 현장을 사진, 동영상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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