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ㆍ소셜커머스 판매 게장ㆍ냉면 세균 ‘우글우글’

현대홈쇼핑에서 판매된 ‘진미령 간장게장ㆍ양념게장’과 NS홈쇼핑, 티몬에서 각각 판매된 ‘통영양념꽃게’, ‘남자물냉면’에서 기준치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이처럼 TV홈쇼핑,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하는 게장과 냉면의 위생상태가 전부적으로 불량해 제조ㆍ유통과정에서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홈쇼핑과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게장, 냉면을 대상으로 위생지표균ㆍ식중독균 시험 검사 결과 게장 14개 중 8개 제품, 냉면 8개 중 1개 제품이 세균수 또는 대장균군수 기준을 초과했다.

현행 기준은 냉동게장 세균수 10만cfu/g(1g당 세균 군집수)이하, 대장균군 10cfu/g이하, 냉면(주정처리제품)은 세균수 100만cfu/g이하, 대장균군은 불검출이다.

하지만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큐비마린의 ‘진미령 간장게장ㆍ양념게장’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나왔다. NS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전인식품㈜의 ‘통영양념꽃게’에서는 기준치의 62배나 되는 세균이 검출됐다.

냉면도 예외는 아니다. 티몬에서 판매된 ㈜송학식품의 ‘남자물냉면’에서는 기준치 12배를 넘는 세균이 확인됐다. 세균이나 대장균군 기준치를 초과한 음식을 먹을 경우 배탈, 설사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2010~2012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게장, 냉면 위해사례를 보면 게장은 ‘알레르기’가 49.3%, ‘식중독’이 42.9%를 차지했고, 냉면은 식중독을 포함한 소화기 장애 빈도가 68%로 가장 높았다.

특히 홈쇼핑,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식품의 대부분은 택배 배송 중 온도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식중독 발생 개연성이 높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준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요청했다”며 “냉동이나 살균 또는 멸균 처리를 하지 않은 절임류 식품의 미생물 개별기준 신설과 온라인 판매 식품의 배송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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