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4.09대1, 청운대 13.59대1…모집인원 감소·내년 수능제도 변화 탓
수시지원 6회 제한과 수시 충원 합격자의 정시지원 금지, 2014학년도 새 수능제도 도입 등으로 올해 인천지역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인천지역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인하대학교는 지난해(3.4대 1)보다 높은 4.0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일부 학과가 인천으로 옮겨오는 청운대 역시 422명 모집에 무려 5천736명이 몰려 13.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인교대도 지난해 1.82대1에서 올해 2.07대1로 소폭 상승했고, 인천대만이 지난해 4.55대1에서 올해 4.34대1로 소폭 낮아졌다.
주요 인기 학과를 보면 인하대의 경우 연극영화전공이 10명 모집에 156명이 지원해 15.6대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인천대 독어독문학과는 10명 모집에 88명(8.8대1)이 몰렸다.
올해 정시는 새 수능제도 도입에 따른 ‘재수 기피’ 현상으로 눈치 지원이 치열했다.
원서 접수 마감일 직전 주요 대학별 경쟁률은 2대1 정도였으나 최종 경쟁률은 4대1~6대1 내외로 나타나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마지막 날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평가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이 늘고 이에 따라 정시 모집 인원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입시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었고, 2014학년도 대입 제도 변화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합격 가능성 검증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상위권 대학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나 중상위권 대학 경쟁률이 다소 하락한 것도 한 특징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정시모집 인원 감소에 따른 자연적인 증가와 함께 상위권 학생들이 소신 지원을 했으며, 내년에 바뀌는 수능 제도에 부담을 느낀 중위권 학생들이 안전 지원 경향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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