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중고교, 비정규직 근로자·기간제 교사 증가세

고용 안정·직무 전문성 등 대책 필요

인천지역 초·중·고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매년 급증하면서 고용안정과 자질 문제 등이 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다.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에 재직 중인 교무실무사, 사서보조, 청소원, 사감, 조리 종사원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8천777명으로, 전년(7천606명)에 비해 13.3%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도 지난 2010년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간제 교사는 2010년 1천108명이던 것이 2011년 1천918명으로 늘더니 지난해에는 2천93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하는 것은 교원업무 경감과 학교폭력 대응, 학교 직영급식 확대 등에 따라 교무실무사·전문상담사·조리사의 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간제 교사가 증가하는 것은 사립학교의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의 수급이 탄력적이지 못한 이유로 채용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육아휴직을 권장하는 것도 기간제 교사의 증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기간제 교사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고용 안정과 직무 전문성을 위한 보다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수요가 다양해지고, 교사 수급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 보니 학교 내 비정규직이 느는 것 같다”며 “이들의 고용안정과 자질 검증을 위해 무기계약직 전환 및 채용공고 의무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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