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안개가 계속되면서 내륙 곳곳에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1㎥당 1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호흡기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일부 지역의 대기 중 중금속 농도는 황사가 불어오는 봄보다도 높았던 것으로 확인돼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중금속에 중독될 경우 감각 장애, 콩팥 이상,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유해물질이 몸속에 축적되지 않도록 배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칼슘, 철분, 아연, 구리, 크롬 등이 함유된 필수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 꼭 먹어야 할 필수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식을 소개한다.
■부추굴전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칼슘과 아연이 풍부한데다 제철을 맞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 먹기에 가장 적합한 음식이다. 미네랄은 비타민과 함께 섭취했을 때 효과가 높아지므로 비타민이 함유된 부추를 넣은 부추굴전을 먹어주는 게 좋다. 굴은 소금물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다진 부추, 밀가루, 계란을 넣고 반죽한 뒤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된다.
■나물
나물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무나물은 니코틴을 중화, 해독해주고 이뇨작용이 뛰어나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탁월하다. 무를 얇게 썰어 준비해놓고 마늘을 먼저 볶다가 무를 넣어주면 된다.
체내의 카드뮴 함량을 감소시키는 숙주나물을 먹어주는 것도 좋다. 숙주를 깨끗하게 씻어 냄비에 소금을 살짝 넣고 삶은 뒤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고 무치면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마늘쫑 무침
강력한 살균작용이 있어 혈전 형성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 마늘쫑은 독을 빼내는 음식으로 알려져있다. 생으로 먹었을 때 알싸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마늘쫑을 볶아서 먹어주면 된다. 마늘쫑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마른 새우와 호두를 먼저 볶은 뒤 마늘쫑을 넣고 간장, 물엿, 깨소금을 넣어주면 맛있는 마늘쫑 무침이 완성된다.
■오리고기 곰국
오리고기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이다. 특히 오리의 몸 소에는 해독 물질인 레시틴이 들어 있어서 인체 내의 독성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오리에 마늘, 대추, 당귀, 황기 등을 넣고 삼계탕을 끓이듯 푹 삶아내면 뽀얀 오리고기 곰국을 맛볼 수 있다.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몸에 좋은 식품 10가지로 선정돼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식품 중 하나다. 브로콜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속의 유해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요리법도 간단해 언제든지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브로콜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내면 된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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