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립예술단 창단 '먹구름'

시의회, 2억960만원 예산안중 1억여원 삭감

구리시가 오는 4월 구리아트홀 정식 개관에 맞추어 마무리 지을 예정이던 구리시립예술단 창단 작업이 시의회의 예산삭감 등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21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4월 구리아트홀 정식 개관에 맞춰 구리시립예술단을 창단하고 산하에 있는 합창단과 소년소년합창단, 청소년교향악단 등 분야별로 창단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7월 분야별로 정원과 예비 예술단원을 구성하고 연간 운영계획 수립, 단원 위촉 및 수당 지급 내용 등을 담은 구리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하고 시행규칙도 마련했다.

이어 시는 올해 예산안에 분야별로 합창단 8천140만원과 소년소녀합창단 6천220만원, 청소년교향악단 6천600만원 등 모두 2억960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의 심의 의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분야별 신청예산의 절반 가량을 삭감, 모두 1억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시의회 측은 “구리시립예술단 창단 및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의 확보방안 강구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에서 매년 수억원씩 들어가는 예술단을 창단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예술단 창단 일정을 늦출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단 분야별로 지휘자와 반주자들에 대해선 약간의 수당을 지급하고 단원들을 무보수로 운영한 뒤 올 하반기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는 등 예술단 창단 일정을 재협의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4월 국·도비 등 모두 395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한 구리아트홀을 정식 개관한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