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 축구화공장 부실 운영 의혹 작년 주문 1천켤레 도착 안해
송영길 인천시장의 대표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인 중국 단둥 축구화 공장이 부실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인천Utd)은 지난해 10월 1억원을 들여 중국 단둥 축구화 공장에 축구화 1천 켤레를 주문했으나 3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인천Utd는 중국 단둥 현지의 기후가 매우 추워 공장 가동이 쉽지 않고, 단둥공장에서 일하는 북한 기술자들이 비자 연장 등에 차질이 생겨 정상적인 납품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단둥공장에 축구화 밑창을 납품하는 중국업체 측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납품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도 납품 지연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단둥 축구화 공장이 연간 3만 켤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 주문한 지 3개월여 동안 1천 켤레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특히 축구화가 뒤늦게 도착한다 하더라도 단둥공장 제품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일반인에게 판매했던 단둥 축구화 중 일부가 단둥공장 제품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단둥 축구화 공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투명하게 검증되지 않기 때문에 부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남북교류협력의 표본인 단둥공장이 성공하려면 시민검증단을 구성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우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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