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對北 제재 결의안 채택

중국도 찬성… 北 “비핵화 대화 없을 것” 강력 반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 북한이 지난해 12월12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만장일치로 대북 결의안 2087호를 채택했다.

북한이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인공위성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는 북한 로켓 발사의 실질적인 목표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완전하고 확인할 수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라’라는 종전의 요구 사항을 반복했다. 중국도 4년 만에 북한 정권에 제재를 가하는 결의안 채택에 동참했다.

수잔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결의안은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책임이 있는 북한의 우주사업기구를 포함해 북한의 기업과 은행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번 결의안에 동참한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또다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북한 외무성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해졌다며 앞으로 비핵화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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