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하의 냠냠독서]봄방학도 머지 않았다

겨울 방학이 끝났다. 그렇다고 실망하지 말자. 곧 봄방학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봄 방학엔 가족과 함께 새봄맞이 대청소를 해보자.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하다 보면 버려야 할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보인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청소를 하다보면 집은 깨끗해지고 거기에 더해 그동안 무심했던 보물들도 하나 둘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빠의 비상금과 오래된 책, 그리고 지난 학년 함께 했던 교과서와 문제집들을 들쳐보면 앞에만 풀고 뒤를 고스란히 남긴 것들도 있을 것이고, 몇 번이고 되풀이 해 읽어봤던 좋아했던 과목도 있을 것이다. 아쉬움이 남는 문제집들을 보면서 올해는 조금 싫어하는 과목도 끝까지 다 풀어 보겠다는 결심도 해 보자.

오래된 책 중에는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도 있고, 친척 동생에게 물려준 전집 중에 빠뜨린 몇권의 책들도 방안 구석 어딘가에서 나타난다. 이렇게 찾아낸 책 중에는 다시 읽어도 좋은 책들이 있다.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얘기’ 시리즈는 다시 봐도 좋은 책이다. 50여권으로 구성 돼 있으며 단군이야기부터 우리 조상들의 숨겨진 얘기들이 총망라 돼 있다.

발명이야기, 명절 이야기, 동물이야기 등 어린이들이 호기심 가질 만한 이야기들이 보물처럼 가득차 있다. 책은 사진과 그림이 많아 지루하지 않고, 분량도 130여 쪽 내외여서 아주 쉽게 한권이 넘어간다.

책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사회교과서에 한 번쯤 배우고 넘어가는 내용이어서 앉은자리에서 10여권을 단 숨에 읽어 내려갈 정도로 속력을 낼 수 있다.

특히 18권 옛날엔 이런 직업이 있었대요, 25권에 나오는 머리에 쏙쏙 선조들의 공부법 등을 보면서 오늘날이나 옛날이나 변함없이 공부와 직업은 우리주변에 있었음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으며 동시에 꿈도 키워보자.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가족들과 인근 향교나 유적지를 찾아 바람도 쐬고 돌아오는 길엔 모처럼 가벼운 먹을거리로 한가로움을 즐겨보자. 봄방학의 짧은 기운을 가득 받을 수 있는 쉬어가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문의(031)257-5067

전방하 동화작가·‘독서특훈하나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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