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살림꾼’ 부교육감 공석 언제까지…

벌써 두달째 행정공백 사태 새학기 업무차질 불가피 새정부 출범 후 인사 단행

인천시교육청의 ‘안방마님’인 부교육감의 공백이 2개월째 이어지면서 새 학기 업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종원 부교육감이 지난해 12월 18일 교원소청심사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두 달째 부교육감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선출직 교육감은 외부 정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데 반해 2급 상당의 고위 공무원인 부교육감은 교육감의 추천을 거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파견돼 교육행정의 대·소사를 맡는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부교육감 공석이 두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감의 일본 출장까지 겹쳐 심각한 행정 공백에 시달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여교사 투서 사건, J고교 진정서 사건 등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위원장인 부교육감이 없어 내부 교육 공무원인 국장급이 맡아 진행했다.

또 지난 21일엔 C 초등학교 교사 성추행·폭행 사건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인 정직 조치를 결정했음에도 교육감이 28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출장을 떠나 결재가 이뤄지지 않아 징계 집행이 미뤄지고 있다.

이처럼 부교육감과 교육감이 부재 중인 상황이 벌어지자 새 학기를 앞둔 시교육청은 각종 업무 중 긴급 업무만 유선으로 보고·처리하고, 일부 업무 담당자는 교육감실만 바라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교과부가 지난 8일 서울시 신임 부교육감만 발표하고 인천은 제외됨에 따라 시교육청의 부교육감 공석은 새 정부 출범 이후인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업무 공백의 장기화가 예고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긴급한 사안은 국장이나 교육감이 맡아 처리하겠지만, 그동안 부교육감이 중앙 출신 고위관료로 각종 회의를 주관하고 업무를 이끌어갔던 만큼 공백이 있다”며 “얼마 전 서울 발표 때 인천도 포함되기를 기대했지만 제외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천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이 없어 업무 공백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재 별도의 인사계획은 없으며 새 정부 출범 이후에 다른 인사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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