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다양한 유래를 갖고 있는 설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인 만큼 복을 많이 받고 가족들이 함께 아무 탈 없는 한 해를 기원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 있는 설날에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세배’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며 웃어른께 올린다. 세배를 하고 나서 받는 세뱃돈도 빠질 수 없는 재미다. 하지만 세배를 정확하게 하는 법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바른 세배법을 소개한다.
남자 큰절의 경우 공수는 왼손이 위로 가게 포개 잡으면 된다.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 내리며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 왼쪽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은 뒤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공수한 손등을 이마에 대면 된다. 이때 엉덩이가 들리면 안 된다.
공손함을 표현할 수 있다가 잠시 자세를 유지하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펴고 오른쪽 무릎을 세우며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뗀다. 바닥에서 뗀 손은 오른쪽 무릎 위를 짚고, 일어나면서 공수 한 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내린 뒤 묵례를 하면 된다.
이 방법이 어렵다면 평절과 반절을 추천한다. 남자의 평절은 큰절과 같지만 손을 눈높이까지 올리지 않고, 이마가 손등에 닿으면 금방 일어나는 방식이다. 반절의 경우에는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고 무릎 꿇은 자세에서 머리와 엉덩이까지 등이 수평이 되게 엎드렸다 일어나면 된다.
여자 세배법은 공수하는 손부터 다르다. 여자의 공수한 손은 오른손이 위로 가게 포개 접어야 한다. 남자와는 반대다. 공수한 손을 들어 어깨 높이만큼 올리고 시선은 손등을 향하게 한다.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은 차례대로 가지런히 꿇은 뒤 엉덩이를 내려 앉힌다.
그 다음에는 윗몸을 45도 정도 굽힌 뒤 잠시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키면 된다.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올렸던 두 손을 내려 공수한 뒤 가볍게 묵례하면 끝난다. 반절은 남자의 반절 방법과 같지만 공수한 손이 오른손으로 위로 오게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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