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함께 황금같은 추억여행 떠나볼까

비록 긴 황금연휴가 아니더라도 황금같은 추억을 만든다면 그보다 더 긴 시간은 없을 것이다. 3일간의 짧은 설 연휴이지만 온 가족이 황금같은 시간을 만들어보자.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도내 당일 여행지를 소개한다.

■아담한 성당에서 받는 마음의 치유 ‘하우현 성당’

청계산 자락의 하우현 성당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의미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말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산골로 들어와 모여 살면서 교우촌을 형성했다. 땅속에 굴을 파고 살아 ‘토굴리’로도 불렸다.

그 긴 역사를 품은 아담한 하우현 성당은 하얀 외벽에 연한 하늘색 지붕, 주위경관과 어우러져 경건한 모습이다.

본당 오른쪽의 사제관은 1906년에 세워졌는데 석조형식 건물에 전통 한국식 팔작지붕으로 동서양의 건축양식이 복합된 보기 드문 건축물이다.

신도수 200여명으로 전국 본당 성당 중 가장 작은 성당이지만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운 성당이다. 문의(031)426-8921

■경기도의 이태원 ‘송탄관광특구’

송탄관광특구는 주한미군 주둔지인 K-55 기지의 주변을 중심으로 미군과 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쇼핑공간이 가득하다.

이국적인 바와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터키의 케밥과 브라질의 슈하스코 등 외국음식 전문점이 많다.

특히 푸짐한 송탄식 부대찌개와 계란과 채소가 들어가는 한국식 햄버거인 송탄햄버거가 독특한 음식문화로 발전해 널리 알려져 있다.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 맛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 반드시 순례해야 할 맛의 성지로 꼽히기도 한다. 문의(031-611-0001)

■개혁군주 정조의 손길 ‘화성행궁’

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할 때 머물던 임시처소다.

정조는 화성행궁을 세우고 12년간 13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원행했는데 화성행궁은 경복궁의 부궁이라 불릴 만큼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내부에는 문서의 기록과 발급을 담당한 서리청, 신하를 접견하던 유어택, 각종 행사 장소로 사용된 낙남헌 등 576칸의 웅장한 규모로 ‘대장금’ 등 사극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활용됐다.

매주 화요일과 일요일에는 조선시대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의 실전무예인 ‘무예24기’ 공연이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 열린다.

또 썰매장을 개장하여 팽이치기, 연날리기, 굴렁쇠굴리기, 제기타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의(031)228-4677

■복덩이 이리오너라~! ‘한국민속촌’

설을 맞아 한국민속촌은 아늑한 고향의 정감과 향수는 물론 다채로운 설 행사로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11일까지 열리는 ‘2013 설 맞이 福잔치’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福떡 나누기’ 등 조상의 얼이 담긴 전통 세시행사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설 풍습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흥겨운 우리가락과 역동적인 퍼포먼스, 전통무용공연 등은 어깨춤이 절로 날 정도로 신나고 흥겹다.

이 밖에 대형 연날리기와 페이스페인팅, 특별전시 ‘우리민화전’도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행사기간에 한복을 입은 입장객에게는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 문의(031)288-0000

■전통의 숨결을 느끼다 ‘오정방 고택’

안성시 양성면 덕봉산 자락에 정무공 오정방 고택이 있다.

500여 년 전인 1510년에 지어진 이 가옥은 정무공 오정방, 천파공 오상, 충정공 오두인 등 해주 오씨의 명현들을 배출한 유서 깊은 고택이다.

해주 오씨 정무공파 7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덕봉리 선비마을은 문화유산과 오정방 고택, 덕봉서원 등의 전통가옥이 어우러져 조상들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고택 앞쪽으로 연못과 정자 그리고 묘역과 재실이 있으며,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산신제와 석전 등의 제례와 전통음식이 잘 보존되어 전해온다. 문의( 031)677-1330

<자료제공 : 경기관광공사>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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