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과천~의왕~성남 ‘제2경인 연결고속道’
롯데건설 ‘보상공고’ 의왕시 50필지떮안양시 5필지만 실시
대책위, 인수위에 진정서 제출… 건설사 “추후 조정계획”
롯데건설이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을 실시하면서 전체 구간 중 과천 구간만 제외, 과천지역 토지주들이 올해 토지보상을 실시하라며 인수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롯데건설과 주민 등에 따르면 그동안 금융기관의 대출문제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던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사업이 지난해 금융기관의 대출문제가 해결되면서 올해 토지보상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 다음 달부터 토지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 토지보상 공고에서 과천지역만 제외한 채 의왕시 청계동과 포일동 등 일대 50필지와 안양시 석수동 일대 5필지 등 총 55필지에 대한 보상공고를 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과천지역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최효범)는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구간 중 과천 구간만 토지보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최근 새 정부 인수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는 지난 2010년 실시계획 승인이 고시됐으나 사업이 지연되는 바람에 그동안 개발행위 허가제한 등 많은 피해를 받아왔는데도, 롯데건설은 3년 만에 공사를 시작하면서 과천시 구간만 토지보상에서 제외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는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내를 통과하기 때문에 보금자리주택지구와 함께 보상돼야 한다”며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올 하반기부터 토지보상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부지도 올해부터 토지보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효법 위원장은 “과천지역 일부 부지는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일부는 제2경인고속도로에 포함돼 있어서 같은 시기에 토지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올해 토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의 토지보상은 5차에 나눠 실시될 예정”이라며 “과천 구간은 보금자리주택지구 부지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국토부와 협의해 토지보상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는 민자사업으로 롯데건설이 주간사로 대림, 현대, 포스코 건설 등이 참여하며, 안양∼과천∼의왕∼성남을 잇는 도로건설 사업이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