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과천청사앞 유휴지에 60층 규모 호텔ㆍ컨벤션 건립 계획 발표

기획재정부가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지에 60층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비즈니스호텔 등을 건립하는 사업계획안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과천시와 기재부,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과천시와 청사이전 범시민대책위는 정부과천청사 이전으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청사 앞 59만여㎡ 규모의 유휴지 개발을 요구해 왔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해 10월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계획안을 토대로 과천청사 유휴지에 대한 사업계획안을 마련, 지난달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기재부는 착수보고회에서 청사 앞 유휴지 개발은 공공성과 자족성, 사업을 고려해 지식벤처 ZONE과 MICE ZONE, 복합문화 ZONE으로 나눠 개발한다고 밝혔다.

MICE ZONE에는 비즈니스호텔과 서비스레지던스가 입주하는 60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가 들어서고, 지식벤처 ZONE은 R&D단지와 디지털컨텐츠, IT제조업 등이 입주한다.

또 복합문화 ZONE에는 컨벤션센터와 업무시설, 문화예술센터, SOHO, 힐링센터, 실내스포츠 컴플렉스 등의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기재부가 개발할 청사 앞 유휴지는 서울시와 인접돼 있을 뿐만 아니라 경마장과 국립과학관,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지식정보타운, 안양 벤처단지, 광교 벤처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사업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재부의 사업계획안 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총 사업비는 1조4천억원이며, 1천700억원의 개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개발여건 분석과 시장 환경분석, 개발방향 검토, 토지처분 방식 검토 등을 거쳐 본격적인 추진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의 사업개발안이 발표되자, 과천시와 청사이전 범시민 대책위는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시 관계자는 “기재부의 사업계획안은 경기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안 보다 규모가 큰 것”이라며 “만약 기재부의 사업계획안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청사 이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 과천청사이전대책위 위원장은 “기재부가 발표한 사업계획안에는 과천시민들이 건의했던 비즈니스 호텔과 업무시설, 문화예술센터 등이 포함돼 있다”며 “기재부는 조속한 시일 안에 사업의 타당성과 개발방향을 검토해 하루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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