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은 비빔밥ㆍ과일은 상그리아로… 설 음식 '화려한 변신'

설날 때 남은 음식 활용법

주부들은 명절이 지나고 나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전, 나물, 떡 등 처치곤란인 남은 명절 음식 때문이다. 설 음식을 마련하느라 힘을 다 쏟았는데 뒤처리까지 책임져야 하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남은 설 음식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나물은 통째로 모아 1~2㎝로 짧게 다져 계란을 풀어 함께 버무린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고 부쳐내 양념장을 만들어 찍어 넣거나 비빔밥을 해먹으면 나물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전은 전골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면 된다. 김치전골을 끓일 때 돼지고기나 참치 대신 남은 전을 넣고 같이 끓여주면 별미가 된다. 설날에 남은 떡국 육수에 전을 넣고 고추장, 간장 양념을 해서 먹어도 좋다.

어느 집이나 과일이 가장 많이 남을 것이다. 남은 배, 사과, 딸기 등을 이용해 ‘상그리아’를 만들어보자. 상그리아는 와인음료로 알코올 도수가 낮아 디저트나 애피타이저로 제격인데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과일을 깨끗이 씻어 취향에 따라 애플민트, 레드 와인과 함께 냉장실에서 숙성시킨 뒤 마시기 직전 탄산수와 2:1의 비율로 섞어주면 된다.

딱딱하게 굳은 가래떡은 해동을 시키고 나서 난로나 가스불에 노릇하게 구워 조청이나 꿀에 찍어 먹으면 겨울밤 간식으로 그만이다. 이때 식혜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 식혜는 변질하기 쉬우므로 식혜물과 밥알을 따로 보관해둬야 한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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