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임진각서 대북전단 살포·진보단체 반대시위

파주시 임진각 일원에서 16일 오전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이의 중단을 촉구하는 진보 시민단체의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경찰 측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 대비, 임진각 주변에 경찰 5개 중대를 배치하고 접근금지 지역을 설치, 양측 간 접촉을 막아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는 없었다.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해 온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단체 회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며 대북전단 20만 장을 북으로 날려보냈다.

탈북자단체가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북한의 표적 타격 위협에 따른 정부의 불허 조치 이후 처음 있는 일.

대형 풍선 10개에는 전단 20만 장과 미화 1달러짜리 지폐 1천 장, 한국의 발전상을 담은 소책자 500권이 담겼다.

또 진보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 회원 2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0여 분간 망배단에서 30여m 떨어진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항의하며 양측 간 고성이 오가는 등 10여 분간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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