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아파트값, 평균 4억원선 무너졌다

1시 신도시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27만7천19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2006년부터 올해 2월 3주를 기준으로 평균 아파값을 분석한 결과, 3억8천72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줄곧 유지해왔던 4억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부동산이 호황기였던 지난 2006년 3억6천774만원을 기록한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1년새 1억1천814만원 상승하며 지난 2007년에 4억8천588만원으로 4억원대로 진입했으며 2008년에는 4억8천997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9년 하락세로 돌아서며 4억3천782만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2009년 상반기에 있었던 한강변 재건축아파트 초고층 허용과 제2롯데월드 개발 등 호재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 상승세가 수도권 전반에 미치며 지난 2010년에는 4억4천172만원으로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2012년에 수도권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신도시 아파트값이 4억2천666만원에서 4억1천948만원으로 4억원대를 고수하다 올 들어 4억원선이 무너졌다.

1기 신도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 당시 고가주택과 중대형(분당 전체 가구수 중 40% 차지)이 밀집한 분당이 7억원을 웃돌며 신도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 심리 위축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분당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1억7천만원) 현재 5억2천756만원으로 떨어졌다.

일산은 지난 2008년 4억3천171만원이었던 평균 매매가격이 9천800만원 하락하며 현재 3억3천371만원으로 조정됐고 평촌 7천899만원, 산본 4천656만원, 중동 3천322만원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1기 신도시는 최근 부동산 침체 속에 주택시장이 위축된데다 노후화 현상까지 겹쳐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으며 인근 판교와 광교 등 2시 긴도시의 신규 공급 등으로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면서도 “새 정부의 주택정상화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에 따라 향후 1기 신도시의 하락세 지속여부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가 설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