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 있는 봄꽃 키우기 요령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더니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봄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겨우내 움츠리고 있다가 깨어나는 꽃이 아닌가 싶다.
주부들은 이맘 때쯤이면 집 안 분위기도 화사한 봄 느낌으로 바꾸기 위해 봄꽃 심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꽃을 처음 기르는 사람들은 방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화분을 죽이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실패하지 않고 꽃을 선택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좋은 꽃 어떻게 고르나
꽃과 잎의 색깔이 선명하고 잎에 시듬현상이 없고 줄기에 힘이 강한 것이 좋다. 꽃봉우리가 만개한 것보다 망울져 있어야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식물이 심어져 있는 흙의 건강상태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반 흙에는 세균이나 벌레 유충이 섞여 다른 화초에까지 병균을 옮길 수 있다. 인조토양은 일반 흙보다 무게가 가볍고 밝은 색깔이며, 열 처리를 해서 잡균이 없어 식물의 감염 가능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꽃 심을 땐 물빠짐 고려해야
사온 꽃을 마음에 드는 화분에 옮기려고 할 때는 물빠짐에 신경써야 한다. 화분 바닥에 굵은 자갈이나 잘게 부순 스티로폼을 깔면 배수가 잘된다. 만약 베란다에 실내 화단을 꾸민 경우라면 밑바닥에 자갈, 모래 등으로 배수층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 위에는 부엽토, 모래, 흙을 1:1:2의 비율로 섞은 배양토를 채운다. 꽃가게에 가면 분갈이용 흙을 1천~3천원에 판매한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화초는 뿌리에 붙은 흙을 털지 말고 그대로 옮기는 것이 좋다. 화초를 심은 뒤에는 주변의 흙을 손으로 꾹꾹 눌러 다지면 안 된다. 흙이 뭉쳐 배수가 안되고 뿌리의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관리할 땐 물 주는 시기가 중요
가정마다 실내 환경이 다르고 꽃의 습성도 달라 물 주는 간격을 정하기는 어렵다. 화분 표면의 흙이 말랐을 때가 물을 주는 시기다.
꽃을 살 때 물을 좋아하는 습성인지 다른 특징이 없는지 물어봐야 한다. 국화, 시네라리아, 장미 등은 물을 자주 줘야 하지만 수선화, 히아신스 등 알뿌리 식물은 물 주는 간격이 길어도 상관없다. 물을 너무 자주 주더라도 식물이 뿌리가 썩어 죽게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하고, 영양분을 주기적으로 주면 화분을 오래도록 키울 수 있다.
장혜준 기자 wshj222@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